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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도시 재생' 재원은? 사회적 합의 중요

[뉴스플러스] '도시 재생' 재원은? 사회적 합의 중요
입력 2017-05-25 20:37 | 수정 2017-05-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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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길라임, 지은탁, 인기 드라마 속 두 여주인공이 극 중에서 살았던 집입니다.

    같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자세히 보면 7년 사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실제 이 집이 있는 동네엔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져 낡은 집들이 말끔하게 탈바꿈했는데요.

    완전히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의 대안이자, 새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이기도 한 도시재생이 전국 곳곳에서 사업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먼저 송양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최초의 공중 보행로, '서울로 7017'.

    철거 판정을 받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차가 아닌, 사람이 걷는 길로 바꾼 겁니다.

    [이다나/직장인]
    "걸을 데가 없어서 밥 먹고 잠깐 커피 마시다가 바로 들어가서 일하는 게 다였는데, 이렇게 걸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휴식이 됩니다."

    일제 강점기, 양곡 수탈 항구였던 군산.

    항구 주변에 이국적인 벽돌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일제 시대 세워진 건물들로, 이제는 박물관 등으로 변신했습니다.

    철거 대신 역사적 의미를 한껏 되살리면서, 지난해에만 200만 명 넘게 찾았습니다.

    [이정윤/수학여행 고등학생]
    "일제에 느꼈던 고통과 아픔을 저희가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때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 짓는 재개발이 아니라, 원래의 틀과 모습은 유지한 채 기능을 되살리는 이른바 '도시재생'입니다.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서울역 주변의 낙후된 지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로와 이어지는 중림동.

    일장기를 단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손기정 선수가 다녔던 고등학교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손기정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낙후된 도심을 되살린다는 계획입니다.

    [진희선/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서울역 일대의 도시 재생은 기존에 갖고 있는 역사, 문화, 인적 자원들을 재해석하는 겁니다."

    이런 도시 재생은 새 정부 도시계획 정책의 핵심입니다.

    [도시재생 뉴딜정책 발표(지난달 9일)]
    "개발 이익만 추구하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이 보여준 한계는 분명합니다."

    도시 재생에 투입되는 돈은 연간 10조 원.

    문제는 이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입니다.

    대규모 재개발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아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홍일/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사업성이 없는 사업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 비용이 들어가거든요. 민간의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들어와야 합니다."

    전국의 도시 재생 대상 지역은 2,200여 곳에 달합니다.

    MBC뉴스 송양환입니다.

    ◀ 앵커 ▶

    도시재생을 통해 옛 도심이 살아나면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데요.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정착시키는 곳이 있다고 해 문형철 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의 옛 도심.

    톡톡 튀는 상호와 간판이 눈길을 끕니다.

    손님이 스스로 디자인을 하는 옷 가게를 비롯해 신세대 취향의 상점들도 즐비합니다.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로 공모에 선정된 청년 사업주들이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최근 문을 연 '청년 챌린지 숍'입니다.

    가게들이 신도심으로 빠져나간 탓에 침체의 늪에 빠졌던 곳이 활력을 되찾은 겁니다.

    건물주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5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협약을 세입자들과 맺었습니다.

    상가가 살아나면, 어김없이 임대료가 오르고, 끝내 업주가 내몰리는 걸 막겠다는 뜻입니다.

    [김천기/순천청년100 대표]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 거예요, 기회를. 그런 부분 다 감안하겠다, 청년이니까 너희의 꿈을 보겠다 그렇게 해서 지원해 주신 거죠."

    '젊고 활기찬 거리'로 탈바꿈한 옛 도심.

    신선한 아이디어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주민의 노력이 더해져야 성공적인 도시 재생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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