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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시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대부분이 '속설'

모유 수유 시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대부분이 '속설'
입력 2017-05-26 19:23 | 수정 2017-05-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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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엄마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모유를 먹은 아기 항문이 빨개진다.

    젖먹이 아기 엄마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이 가리고 피하는 대표적인 음식들인데요.

    항간에 알려진 것들이 의학적으로 맞는지 박선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생후 11개월 된 준우 엄마 장지은 씨.

    아이 둘을 연이어 모유 수유로 키우다 보니 매운 음식과 커피를 못 먹은 지 3년째입니다.

    [장지은]
    "아기들 항문 빨개진다고 해서 (매운 것도) 못 먹고, 잠 안 잘까 봐 커피도 안 마시고…"

    며칠 전 둘째를 출산한 박미정 씨도 김치를 비롯한 매운 음식은 안 먹을 계획입니다.

    [박미정]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건데 괜히 아기가 안 좋으면 내가 먹은 것 때문에 그런가 죄책감이 드니까…."

    실제 산모들을 조사한 결과 모유 수유 기간 동안에 일부러 안 먹는 음식은 커피와 김치, 날음식 등의 순으로 1인당 평균 5가지나 됐습니다.

    대부분 아기에게 해롭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때문에 피하는 건데 상당수는 근거 없는 속설입니다.

    커피의 경우 모유로 옮겨지는 카페인은 산모가 마신 양의 1%도 채 안 되기 때문에 하루 석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매운 김치도 마늘이나 파 때문에 모유의 향이 바뀔 수는 있지만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마늘을 먹은 엄마들의 아기가 그렇지 않은 엄마들의 아기보다 모유를 더 오랜 시간, 많이 먹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신손문/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어머니가 음식 드시는 것을 매운 것을 드시거나 안 드시는 이 차이를 가지고 아기의 기저귀 발진이 더 생기고 덜 생기고의 차이가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모유 수유로 접해본 음식의 맛과 향을 커서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다며, 모유 수유 시에는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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