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민주
수입 맥주 급성장, 비상 걸린 국내업계의 반격은?
수입 맥주 급성장, 비상 걸린 국내업계의 반격은?
입력
2017-05-27 20:21
|
수정 2017-05-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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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수입 맥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수입 물량만 지난 2014년 1억 2,000만 리터에서 2년 만에 2억 2,000만 리터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국산 맥주 판매량을 앞지르고 역전까지 일어났는데요.
비상이 걸린 국내 맥주업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킨과 함께 캔에 담긴 음료를 마시는 젊은이들.
유리컵에 따라보니 색깔과 거품이 맥주와 똑같고, 마셔봐도 맥주 맛과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법상 맥주가 아닙니다.
현행법상 맥주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어야 하는데, 맥아 함량을 10% 미만으로 낮춰,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등록한 겁니다.
'기타주류'는 세금이 출고가의 72%에 달하는 맥주와 달리, 30%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싼 가격으로 수입 맥주에 맞섰습니다.
[최용운/맥주제조업체 직원]
"품질력도 갖추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물가가 부담스러우니까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내놓게 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시장을 겨냥해 기존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신제품을 출시했고, 맥주의 기본 원료인 맥아를 발효시킨 뒤 과일성분을 첨가해 칵테일을 출시한 맥주업체도 있습니다.
[홍유선/맥주제조업체 직원]
"맥아를 발효하여 얻게 된 양조 알코올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기존 칵테일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맛에 가격까지 국산맥주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낮아진 상황에서 내년부턴 EU와의 FTA로 관세까지 사라지게 돼 수입 맥주 가격은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위기를 맞은 국내 맥주업계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잡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요즘 수입 맥주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수입 물량만 지난 2014년 1억 2,000만 리터에서 2년 만에 2억 2,000만 리터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국산 맥주 판매량을 앞지르고 역전까지 일어났는데요.
비상이 걸린 국내 맥주업계,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치킨과 함께 캔에 담긴 음료를 마시는 젊은이들.
유리컵에 따라보니 색깔과 거품이 맥주와 똑같고, 마셔봐도 맥주 맛과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국내법상 맥주가 아닙니다.
현행법상 맥주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어야 하는데, 맥아 함량을 10% 미만으로 낮춰,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등록한 겁니다.
'기타주류'는 세금이 출고가의 72%에 달하는 맥주와 달리, 30%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싼 가격으로 수입 맥주에 맞섰습니다.
[최용운/맥주제조업체 직원]
"품질력도 갖추면서, 소비자들이 장바구니물가가 부담스러우니까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내놓게 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소주와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시장을 겨냥해 기존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신제품을 출시했고, 맥주의 기본 원료인 맥아를 발효시킨 뒤 과일성분을 첨가해 칵테일을 출시한 맥주업체도 있습니다.
[홍유선/맥주제조업체 직원]
"맥아를 발효하여 얻게 된 양조 알코올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 기존 칵테일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맛에 가격까지 국산맥주와 별 차이가 없을 만큼 낮아진 상황에서 내년부턴 EU와의 FTA로 관세까지 사라지게 돼 수입 맥주 가격은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위기를 맞은 국내 맥주업계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잡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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