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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도 어렵다는 '홀인원' 1년에 4번? 보험사기 덜미

선수도 어렵다는 '홀인원' 1년에 4번? 보험사기 덜미
입력 2017-05-28 20:18 | 수정 2017-05-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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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골프공을 홀컵에 집어넣는 것을 바로 '홀인원'이라고 하죠.

    프로선수들도 평생 한 번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 달에 1만 원 정도 내면 홀인원을 했을 때 수백만 원의 축하금을 주는 보험상품까지 나와 있는데, 보험금을 자주 타 간 사람들을 조사해 봤더니 가짜가 많았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쭉 뻗은 티샷이 그린 위에 안착하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일반인이 홀인원에 성공할 확률은 1만 2천 분의 1, 매주 1번씩 라운딩할 경우, 57년 만에 한 번 나올법한 확률입니다.

    [박소현/골프 프로]
    "실력이랑 운이 같이 돼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굉장히 힘들고, 평생 한 번도 못해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50대 남성은 한 번도 힘든 홀인원을 1년여 동안 4차례나 성공했다며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보험금을 받고 난 뒤 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해 또 홀인원을 했다며 돈을 타내는 방식으로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아예 보험설계사와 짜고 14명이 모두 18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6천7백만 원의 보험금을 나눠 갖는가 하면, 가짜 영수증으로 비용을 부풀려 보험금을 받아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홀인원 보험 지급액은 1천49억 원으로 매년 늘고 있는 상황.

    캐디와 공모하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해 보험사기 가능성이 크다고 본 금융당국이 전수조사를 통해 140명의 사기 혐의자를 적발했습니다.

    [김태호 팀장/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동반자의 경우에도 보험사기를 직접적으로 행위를 하지 않았지만 공모한 혐의가 적용돼서 형사처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홀인원 보험의 재가입이나 중복가입을 막고, 보상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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