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오상연

'녹조라떼' 사라지나…보 개방에 수질개선 효과 논란

'녹조라떼' 사라지나…보 개방에 수질개선 효과 논란
입력 2017-05-29 20:14 | 수정 2017-05-29 21:02
재생목록
    ◀ 앵커 ▶

    이렇게 4대강 보를 여는 가장 큰 이유는 아시다시피 수질개선입니다.

    녹조라떼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는데요.

    심각한 녹조가 보를 열어서 물을 흘려보내면 바로 해결될지 가장 궁금한 지점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4대강 6개 보를 상시 개방하기로 한 이유는 녹조 원인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가장 많은 8개 보가 생긴 낙동강에서는 녹조 발생 빈도가 매년 급증해 4대강 보가 녹조량을 늘리는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다음 달부터 수문이 열리는 6개 보 가운데 4개의 보가 낙동강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낙동강 유속이 빨라지면 오염 물질 등의 체류 시간이 단축되면서 녹조가 어느 정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조는 하천 내 영양 물질과 일사량, 토지의 폐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윤섭/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그동안) 많은 연구나 조사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개방하고 그 과정에서 연구와 조사를 축적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보 개방으로 녹조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천 유역에 산업단지와 농지 등이 개발되면서 오·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도 녹조를 대량 증식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겁니다.

    [황순진/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하천마다) 지형적 요소, 유역의 오염원 분포, 또 유역의 토지 이용 현황이라던가 이런 부분들이 면밀하게 조사, 분석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는 녹조 발생 이유를 단계별로 규명하는 연구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