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임명찬
경찰, 범죄 용의자 착각…무고한 시민에 '주먹질'
경찰, 범죄 용의자 착각…무고한 시민에 '주먹질'
입력
2017-05-29 20:25
|
수정 2017-05-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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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길 가던 시민을 범죄 용의자로 착각하고 다짜고짜 위력으로 제압해 연행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식사과를 하고 해당 경찰서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지하철 역 앞 인도.
흰 옷을 입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오른쪽 기둥 옆에서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남성을 승합차 앞쪽으로 밀어붙입니다.
또 다른 남성 2명이 가세해 흰 옷을 입은 남성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더니 쓰러진 남성에게 마구 주먹질을 합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남성은 32살 김 모 씨,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약 10여 분간 저항하다 눈과 얼굴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장기매매로 잡혀가는 거구나', '얘네가 나를 실어가려고 하는구나'…살아야 되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죠."
김 씨를 폭행한 건 다름 아닌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하던 중 김 씨를 용의자로 착각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논란이 일자 성동경찰서 측은 사전에 경찰임을 알렸는데 김 씨가 뒷걸음질치며 도망가려 해 용의자로 의심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
"다짜고짜 원투 날리고 이렇게 한 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요."
하지만 김 씨의 말은 다릅니다.
경찰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갑자기 밀치며 들어왔고, 살려달라고 수차례 외쳤지만 폭행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피해자]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계속 살려달라고 경찰 아니라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해를 당한 시민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고, 해당 경찰서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경찰이 길 가던 시민을 범죄 용의자로 착각하고 다짜고짜 위력으로 제압해 연행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식사과를 하고 해당 경찰서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의 한 지하철 역 앞 인도.
흰 옷을 입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며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데 오른쪽 기둥 옆에서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남성을 승합차 앞쪽으로 밀어붙입니다.
또 다른 남성 2명이 가세해 흰 옷을 입은 남성을 밀쳐 바닥에 넘어뜨리더니 쓰러진 남성에게 마구 주먹질을 합니다.
무차별 폭행을 당한 남성은 32살 김 모 씨,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김 씨는 이곳에서 약 10여 분간 저항하다 눈과 얼굴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장기매매로 잡혀가는 거구나', '얘네가 나를 실어가려고 하는구나'…살아야 되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죠."
김 씨를 폭행한 건 다름 아닌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었습니다.
보이스피싱 수사를 진행하던 중 김 씨를 용의자로 착각해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논란이 일자 성동경찰서 측은 사전에 경찰임을 알렸는데 김 씨가 뒷걸음질치며 도망가려 해 용의자로 의심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관계자]
"다짜고짜 원투 날리고 이렇게 한 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고요."
하지만 김 씨의 말은 다릅니다.
경찰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갑자기 밀치며 들어왔고, 살려달라고 수차례 외쳤지만 폭행이 계속됐다고 말합니다.
[김 모 씨/피해자]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계속 살려달라고 경찰 아니라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해를 당한 시민에게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히고, 해당 경찰서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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