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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녹조현상 해소 '불투명'

4대강 6개 보 상시 개방…녹조현상 해소 '불투명'
입력 2017-06-01 20:18 | 수정 2017-06-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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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예고했던 대로 오늘 4대강 보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낙동강과 금강, 영산강의 6개 보가 상시 개방에 들어갔습니다.

    물을 흘려보내서 녹조 같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막자는 겁니다.

    수문을 얼마나, 언제 더 열지는 수질 개선 추이를 지켜본 뒤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에 있는 6개 보의 수문이 오늘 오후 일제히 열렸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낙동강의 창녕 함안보는 20센티미터, 강정 고령보는 1.25미터 등으로 6개 보의 수위가 평균 0.69미터 낮아집니다.

    [이윤섭/환경부 기획조정실장]
    "효과를 재고하기 위해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보의 수위를 더 내리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감소하고 수질이 개선되면 추가로 수문을 개방할 방침이지만, 오히려 녹조 현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6개 보 인근 강의 수심은 평균 7미터 안팎인데 전문가들은 그 깊이만큼의 물을 흘려보내야 녹조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크로시스티스처럼 녹조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성분들은 주로 강바닥에서 검출되기 때문에 강 아래쪽까지 순환작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량이 많을수록 녹조가 희석되는데 보에서 물을 빼내고 나면 오히려 희석할 수 있는 물이 줄어 녹조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명수/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
    "그 물을 흘려보내서 녹조가 저감되느냐, 절대 아니라고 보거든요. 수질은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러니까 아까운 수자원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거죠."

    6개 보에 대한 이번 방류 작업은 시간당 2~3센티미터씩 보의 수위를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돼 오는 4일이면 모두 마무리됩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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