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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주먹만 한 우박? 전국 '피해' 속출

때 이른 더위에, 주먹만 한 우박? 전국 '피해' 속출
입력 2017-06-01 20:25 | 수정 2017-06-0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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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굵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과수원과 농경지 피해가 속출했고 차와 건물이 파손됐습니다.

    먼저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택시 유리창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오늘 정오쯤, 경북 봉화와 영주 일대에 골프공 크기만 한 지름 2~3cm 정도의 굵은 우박이 20여 분간 쏟아졌습니다.

    강풍과 함께 몰아친 우박에 건물 지붕도 박살이 났습니다.

    [강귀병/피해 주민]
    "밤알만 한 게 그냥 떨어지더니 (지붕에) 계속 구멍이 막 나면서 떨어지는 거예요. 너무 겁이 났고…"

    우박이 내린 지 한 시간 정도 경과했지만, 논밭에 고랑마다 이같이 우박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감자와 고추는 줄기째 쓰러졌고, 수확을 앞둔 호박은 대만 남았습니다.

    [김인규/피해 농민]
    "6월에는 꽃눈이 형성되는데 이 꽃눈이 다 망가져서 3년 동안 못 지어요. 표현을 못 해.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앞서 오전에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 포도알만 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이어 충북 제천과 단양 일대에 우박을 떨어뜨린 구름대는 동쪽으로 이동해, 오후 2시쯤 경북 영양과 울진에도 소나기와 함께 우박을 쏟아냈습니다.

    어제 주먹만 한 우박이 쏟아졌던 전남 북부 지역에서는 과수원 등 1,600여ha에 달하는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재욱/전남 장성]
    "골프공 크기만 한 우박이었죠. 그것이 30~40분간 쏟아졌어요."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도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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