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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얘기 없었다" 핵심 증언 번복…삼성 재판 변수?

"합병 얘기 없었다" 핵심 증언 번복…삼성 재판 변수?
입력 2017-06-01 20:38 | 수정 2017-06-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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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이 합병 대가로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을 했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당초 진술을 법정에서 번복했습니다.

    삼성 합병과 승마 지원 사이의 대가성을 입증하려던 특검은 난관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의 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핵심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박 전무는 앞서 검찰과 특검 수사에서 최순실 씨가 삼성이 지원한 말의 소유권이 '삼성'으로 기재된 것을 보고 화가 나 '삼성도 내가 합치도록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다'라고 혼잣말 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진술은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기소한 근거가 된 핵심 진술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전무는 법정에서 삼성 합병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자신이 정확하게 기억하는 최 씨의 말은 "도와줬는데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다"이며 "'합친다'는 말은 기억이 나지 않고, '삼성'이라는 단어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 전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사실은 최순실 사건이 터진 다음에 알았"으며 최순실이 합병에 관해 어떤 일을 했는지 하나도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때문에 삼성 합병과 승마지원 사이에 대가성을 입증하려던 특검은 난관에 부딪히게 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에 출석한 특검 참고인 3명도 "특검에서 추측에 의한 진술을 강요받았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어제 시작된 이재용 부회장의 21번째 공판은 16시간 동안 진행돼 오늘 새벽 2시가 넘어 끝났으며 장시간 공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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