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등 전국 AI 비상…전통시장 '생닭' 유통 금지

◀ 앵커 ▶

지난겨울에 이어 전국에 또 한 번 조류인플루엔자, AI 비상이 걸렸습니다.

◀ 앵커 ▶

제주, 부산 등 전국 6개 농가에서 AI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내일(5일)부터 살아있는 닭의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첫 소식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4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지역은 모두 5곳입니다.

지난 2일, 제주의 토종닭 농가에서 AI 양성 반응을 처음 확인한 뒤 농림축산식품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는데, 전북 군산의 한 오골계 농장이 AI의 진원지로 지목됐습니다.

문제가 된 군산의 농장에서는 제주에 1천 마리, 부산에 650마리를 비롯해 파주와 경남 양산 등지에 오골계를 팔았고, 이 지역 6개 농가에서 모두 AI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오골계와 함께 키우던 닭과 오리까지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고병원성'이 맞는지 최종 결과는 내일 공개됩니다.

[군산 오골계 판매 농장 관계자]
"원래 (오골계가) 40~45일 만에 나가야 하는데, 좀 어리게 나가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정부는 지난 1일, 평시 수준으로 낮췄던 AI 위기경보를 사흘 만에 다시 '경계'로 끌어올렸습니다.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AI 발생지역의 농가 20곳에서 오골계와 닭, 오리 등 3만 1천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군산에서 오골계를 구입해간 소규모 농가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통상 추운 날씨에 발생했는데 지금은 6월에 발생한단 말이죠. 연중 발생한다는 전제하에서 대책을 세워야 하고."

내일부터는 전국 2백여 개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 있는 닭의 판매가 전면 금지됩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