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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피풍선' 흡입 사망…대학가 축제서도 유행

국내 첫 '해피풍선' 흡입 사망…대학가 축제서도 유행
입력 2017-06-04 20:15 | 수정 2017-06-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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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취제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풍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해피 풍선이'라 불리는데요.

    무방비로 유통돼 우려가 컸는데, 결국 국내 첫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

    지난 4월 13일, 이 호텔 방안에서 호흡을 멈춘 채 쓰러져 있는 20살 김 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호텔 관계자]
    "(친구가) 숨을 안 쉰다고 하니까 저희가 올라가서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바로 신고를 한 거죠, 119에."

    김 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방 안에서는 해피풍선을 만드는 아산화질소 캡슐 121개가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7개는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지명/수원서부경찰서 강력계장]
    "현장의 아산화질소를 흡입한 정황으로 볼 때 아산화질소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을 배제할 수 없다."

    아산화질소를 마시다 숨진 사례는 종종 해외에서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입니다.

    마취제로 쓰이는 아산화질소는 마시면 20여 초 동안 몽롱해지는 환각효과가 있지만, 마약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지 않습니다.

    별다른 규제가 없다 보니 유흥가는 물론 대학가 축제 현장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대학생]
    (이거 혹시 어디서 샀어요?)
    "전화하면 10∼15분 내에 배달해 줘요. 이거 피우고, 담배 바로 피우면 대박이에요."

    아산화질소를 과도하게 들이 마시면 뇌와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심하면 호흡곤란 등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아산화질소를 의료용으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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