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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처음 타요" 발달장애 자녀와의 특별한 여행

"비행기 처음 타요" 발달장애 자녀와의 특별한 여행
입력 2017-06-04 20:32 | 수정 2017-06-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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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족여행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인데요.

    이 가족들의 특별한 여행을 곽동건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 리포트 ▶

    발달장애 1급인 20살 이윤호 씨의 지능은 세 살 수준.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부리는 탓에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김남연/이윤호 씨 어머니]
    "어릴 때도 제주도 공항에서 저희가 짐을 챙기는 사이에 윤호가 대로변에 뛰어든 적이 있습니다."

    눈치가 보여 버스나 기차, 비행기 이용은 엄두도 못 내던 가족들이 이번에 큰맘 먹고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발달장애 아이를 둔 가족 2백여 명이 비행기를 통째로 빌린 겁니다.

    좁은 자리가 답답한지, 팔걸이를 치고 소리를 지르지만.

    서로 처지를 아는 탓에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박순복/박광수 씨 어머니]
    "한 군데 있는 걸 못 견뎌 해요. 그래서 지금 화가 좀 났어요. 그럴 땐 꼬집거나 팔을 무는데."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제주바다.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문어와 소라를 만져봅니다.

    말로는 못해도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강복순/김민경 양 어머니]
    "꿈만 같아요. (아이가) 표현은 못 하지만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아동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가장 힘들다는 가족들.

    이런 여행이 더이상 특별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김미수/윤지현 양 어머니]
    "더 많은 아이가 밖으로 나오고 또 사람들이 더 많이 알게 돼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들이 봐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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