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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폭죽 소리 테러 오인 소동…1천5백 명 부상

이탈리아서 폭죽 소리 테러 오인 소동…1천5백 명 부상
입력 2017-06-05 20:36 | 수정 2017-06-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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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탈리아의 한 광장에서 축구경기를 보던 사람들이 폭죽 소리를 폭탄이 터진 걸로 오인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500여 명이 다쳤는데, 유럽 내 테러공포가 어느 정돈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였습니다.

    김현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겁에 질린 사람들이 앞만 보고 필사적으로 달아납니다.

    인파에 떠밀려 사람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넘어지고,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지난 3일 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산카를로 광장에 약 3만 명이 모여 대형TV로 경기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뻥'하는 소리와 함께 광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셀리아/목격자]
    "처음 '뻥'하는 소리를 듣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무조건 뛰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한꺼번에 달아나면서 1천5백여 명이 다치고 7살 어린이 등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 도중 터진 폭죽 소리를 사람들이 폭탄이 터진 것으로 잘못 알고 달아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년 사이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만 모두 14차례.

    더구나 올해는 발생 주기도 2주 미만으로 짧아지면서 온 유럽이 테러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달 2일 독일에서는 록 축제 개막 행사가 테러 첩보 때문에 한때 취소됐고, 런던 테러 바로 다음 날 열린 파리 드론축제 때는 행사장 주변 수백 미터 내 차량 운행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습니다.

    [파리 관광객]
    "경찰은 어디서든, 심지어 에펠탑 근처에서도 우리를 조사했습니다. 안전한 곳이 없어요."

    재작년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관광산업도 테러 공포를 비켜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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