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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특채' 입사 삼성맨, 휴대전화 8천 대 '슬쩍'

'장애인 특채' 입사 삼성맨, 휴대전화 8천 대 '슬쩍'
입력 2017-06-07 20:34 | 수정 2017-06-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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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구용 스마트폰 수천 대를 빼돌려 수억 원을 챙긴 삼성전자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애인 특채로 입사한 직원이었는데, 전동 휠체어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수원의 한 중고 스마트폰 거래점.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왜 왔는지 알고 계시죠?"
    (네?)

    이 업체 대표는 34살 조 모 씨.

    판매가 금지된 연구용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씨가 팔아온 연구용 스마트폰은 8천 4백여 대, 중고 시가로 25억 원어치나 됐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연구용 스마트폰이 조 씨에게 넘어가는 과정에는 직원 35살 이 모 씨가 개입돼 있었습니다.

    장애인 특채로 입사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이 씨는, 금속 탐지대의 폭이 좁아 전동휠체어는 그냥 통과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휠체어에 최대 70개의 연구용 스마트폰을 숨겨 빼돌렸는데, 아무도 이 씨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2년 동안 휴대전화를 빼돌려 8억 원을 챙긴 이 씨는 그러나, 자신이 훔친 휴대폰이 베트남에서 사용되다 적발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이상범/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베트남에 유통된 휴대전화의 IMEI 번호. 즉, 인간의 지문과 같은 국제모바일기기식별코드를 역추적해서 (검거하게 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진 빚 때문에 연구용 스마트폰에 손을 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휴대폰 판매업자 조 씨를 구속하고, 장물을 거래한 공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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