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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지원한다" 카타르 단교 사태, 쪼개지는 중동

"테러 조직 지원한다" 카타르 단교 사태, 쪼개지는 중동
입력 2017-06-07 20:44 | 수정 2017-06-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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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뾰족하게 솟아올랐다고 해서 중동의 송곳으로 불리는 카타르, 카타르를 둘러싼 중동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카타르와 단교하겠다는 나라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고요.

    터키는 카타르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중동이 둘로 쪼개지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카타르는 사태를 해결하자며 다른 국가들에 협상을 요청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랍연맹 회원국인 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는 오늘, "카타르가 테러 조직과 극단주의자들의 선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카타르와 단교한 국가는 8곳으로 늘었습니다.

    단교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요르단과 가봉 등도 외교관계를 격하하고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카타르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터키는 카타르를 두둔하고 나서 중동 지역이 분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테러와 효율적으로 싸우고 있는 카타르를 고립시킨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주변 국가들의 잇따른 단교 선언으로 고립 위기에 처한 카타르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테러단체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알타니/카타르 외무장관]
    "우리는 정책에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대화를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카타르 단교가 테러 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반면, 미 국방부는 카타르가 역내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이란에서는 국부로 칭송받는 호메이니의 묘역과 의회 의사당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단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는데, 수니파 국가들의 잇따른 단교 선언과 맞물리면서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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