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홍

전력이 부족해서…사드, '반쪽 무기'로 전락하나

전력이 부족해서…사드, '반쪽 무기'로 전락하나
입력 2017-06-08 20:07 | 수정 2017-06-08 20:10
재생목록
    ◀ 앵커 ▶

    시설공사가 미뤄진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는 장기간 비정상적 가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유류 공급까지 막힌 데다 유사시에만 사용하는 야전용 발전기를 언제까지 돌릴지 기약도 없어 반쪽 무기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재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대 1천8백km 밖의 미사일을 사전 탐지하고 정밀한 교전정보를 제공하는 사드의 X-밴드 레이더.

    성능을 100퍼센트 발휘하려면 막대한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현재 성주기지 내 사드는 야전용 발전기로 전력을 임시 투입하고 있습니다.

    유사시에만 가동하는 사드 발전기는 1.3Mw급의 출력으로 4천 160v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1시간 가동하는데 340리터의 항공유가 필요한데다, 장시간 운용할 경우 장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장비와 시설 보강은 대규모 환경영향평가 뒤로 미뤄져, 한국전력의 고압전기를 끌어다 쓴다는 주한미군의 계획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국 사드 발전기를 계속 가동해야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유류 공급을 위한 육로마저 차단됐습니다.

    1조 원 넘는 전략 방어체계, 사드가 사실상 '반쪽 무기'로 전락한 셈입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우수한 무기체계가 이미 있다면 절차적 문제로 지연시키기보다는 곧바로 운용해 탐지, 요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더욱 옳은 방법입니다."

    주한미군은 헬기로 매번 유류를 실어나르고 있지만 지난달 말엔 이조차 여의치 않아 우리 군의 지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사드의 제한적인 작전 성능을 보완할 수 있도록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을 총가동해, 대북 억지력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재홍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