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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가속…더워진 한반도, 생태계 달라진다

지구 온난화 가속…더워진 한반도, 생태계 달라진다
입력 2017-06-11 20:27 | 수정 2017-06-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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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생태계가 눈에 띄게 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바닷새 괭이갈매기의 번식도 꽤나 빨라졌다는데요.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홍도.

    붉은빛의 기암괴석과 함께 홍도의 또 다른 명물인 괭이갈매기가 수만 마리 무리를 이뤄 섬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우는 소리가 고양이와 비슷해 '괭이갈매기'로 불리는데, 부화를 앞둔 회갈색 알 무더기가 관측 조사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포착됐습니다.

    [김미란/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
    "2003년에 비해 10일 정도 번식 시기가 빨라짐을 확인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의 영향입니다.

    홍도 부근 해수 표면의 수온은 2000년대 들어 0.6℃ 이상, 홍도와 가까운 거제도의 연평균 기온은 2010년 이후 0.5℃ 이상 높아졌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선 제주도 해안에서만 관측됐던 아열대성 식물, 부채 선인장도 제주도에서 100km 북쪽에 위치한 홍도에서 군락 형태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호/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부채 선인장이) 제주도 군락에 견줄 만큼 넓게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대표 활엽수인 신갈나무에서 첫 잎이 나오는 시기가 6년 전보다 8일 앞당겨졌고 개구리 산란 시기 역시 16일가량 빨라졌습니다.

    국립공원은 온난화 영향으로 달라지는 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한반도 기후 변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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