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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벌리지 말아주세요"…지구촌 곳곳 '쩍벌남' 퇴치 운동 확산

"다리 벌리지 말아주세요"…지구촌 곳곳 '쩍벌남' 퇴치 운동 확산
입력 2017-06-11 20:33 | 수정 2017-06-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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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하철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아 옆 승객에서 불편을 주는 이른바 쩍벌남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많은 도시에서 쩍벌남 퇴치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양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은 남성을 피해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는 여성들.

    이런 '쩍벌남'을 퇴치하기 위한 캠페인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됐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앉은 승객 옆에 크게 X자를 넣은 경고 표시를 마드리드의 한 버스회사가 운행하는 모든 버스에 부착하기로 한 겁니다.

    "다리를 벌리고 앉는 행위는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입니다."

    '쩍벌남' 퇴치 움직임이 먼저 시작된 건 미국입니다.

    뉴욕은 지난 2014년 지하철 객차 곳곳에 쩍벌남을 향해 점잖게 경고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여 놨고, 시애틀에선 문어가 다리를 모으고 자리에 앉아 있는 그림을 경전철에 부착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행동 자제를 호소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 보니 논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5년엔 뉴욕 경찰이 지하철 좌석에서 다리를 심하게 벌리고 앉은 남성 2명을 체포했는데, "체포까지는 너무한 것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간에 한 좌석 이상을 차지하거나 너무 큰 짐을 싣는 승객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이 역시 실효성 논란이 일면서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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