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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비난 무서워" 가수들, 줄줄이 공연 포기…이유는?

"SNS 비난 무서워" 가수들, 줄줄이 공연 포기…이유는?
입력 2017-06-12 20:17 | 수정 2017-06-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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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의정부에서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큰 공연이 열렸는데요.

    초대된 가수들이 아예 오지 않거나 노래 대신에 사과만 하고 무대를 내려와 엉망이 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백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미 육군 2사단 창설 10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미연합사령관과 미8군사령관 등 미 장병 400여 명과 시민 3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EXID와 오마이걸 등 초대 가수들이 행사 당일 돌연 참가 불가를 통보했고, 인순이 씨와 크라잉넛은 가수가 노래를 못 불러 죄송하다며 사과만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파행은 미 2사단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 양 15주기를 앞두고 민주노총과 노동당 등이 공연 반대 운동을 했기 때문인데, 가수들이 겁을 먹은 겁니다.

    [이현철/인순이 씨 에이전시 휴맵콘텐츠 대표]
    "'가수들이 가서 축하 행사를 하냐'라는 악플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SNS에서는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여동생 문재숙 씨가 공연에 참여한 것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오늘 성명을 내고 "일부 진보언론과 시민단체의 인신공격성 악성 게시글과 비난으로 가수들이 출연을 포기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새로운 문화 검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용남/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을 요구하는 압력이라든지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들, 바로 이런 행위가 문화계의 블랙리스트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미 2사단은 6·25전쟁 당시 미 본토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도착해 전투를 하다 병력 3분의 1을 잃어 버리는 큰 희생을 치렀고, 현재는 유사시 한국을 방어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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