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준규

유증기 남았는데 용접하다 폭발…작업하던 50대 사망

유증기 남았는데 용접하다 폭발…작업하던 50대 사망
입력 2017-06-13 20:29 | 수정 2017-06-13 20:58
재생목록
    ◀ 앵커 ▶

    서울 관악구의 한 주유소에서 폭발사고가 나 1명이 숨졌습니다.

    기름 탱크를 교체하느라 용접을 하던 중에 새어나온 유증기에 불꽃이 옮겨 붙었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움푹 파인 구덩이에 작업 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서울 사당역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 오늘 정오쯤이었습니다.

    굉음과 함께 인근 상가의 바닥이 흔들릴 정도의 큰 충격이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저희 직원들이 (폭발) 소리를 듣고 나와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고…쿵 소리도 나고 진동도 느껴졌대요."

    폭발 충격으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7살 안 모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기름 탱크를 교체하던 안 씨가 산소 절단기로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배관 안에 있던 유증기가 새어나오면서 불꽃이 튀자마자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서울 관악소방서]
    "배관 교체 작업을 할 때 안에 있느 유증기를 다 빼야 되는데, 유증기가 조금 남아있어서 용접하다가 착화가 되면서…."

    이처럼 유증기를 빼내지 않고 작업을 하다 폭발로 이어지는 사고는 끊이질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 공사현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졌고, 지난 3월 충북 음성과 5월 충남 천안의 공장에서도 폭발사고가 났습니다.

    [박재성/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점화원 역할을 하는 공정이 있으면 잘 환기를 시키고 나서 한다든지, 유증기에 대한 것들을 제거하고 나서 이뤄져야 한다는 거죠."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유증기를 빼내는 등의 안전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준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