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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좀 터주세요" 의식 잃은 아기 살린 시민의식

"길 좀 터주세요" 의식 잃은 아기 살린 시민의식
입력 2017-06-13 20:32 | 수정 2017-06-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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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은 2살배기 아기가 경찰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습니다.

    아기를 태운 순찰차에 길을 비켜준 시민들의 협조가 큰 보탬이 됐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2살배기 아기를 품에 안고 산책에 나선 아빠가 돌부리에 걸려 고꾸라집니다.

    길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아기가 의식을 잃자 부부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우왕좌왕합니다.

    때마침 순찰을 돌다가 이 모습을 본 경찰이 아기와 부부를 황급히 순찰차에 태웠습니다.

    차 안에서 부부는 아이를 쉴 새 없이 토닥이고 잠시 뒤 희미하게 의식을 찾은 아기는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김고은해/아기 어머니]
    "동공이 조금 흔들리고 바로 아이가 울지도 않고 축 처져서….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어떻게 뭘 해야 될지…."

    주말이어서 도로는 차들로 꽉 차 있었지만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일제히 가장자리로 이동해 길을 열어줬습니다.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순찰차는 사고 장소에서 10km 정도 떨어진 병원에 10여 분만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류민아/서울 문정지구대 순경]
    "아기가 이제 계속 눈을 감으려고 그러고…. 처음에 의식 확인도 안 되고 너무 무서워서 빨리 병원부터 가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경찰관의 신속한 판단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아기는 하루 만에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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