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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에 길 터주기' 선진국선 선행 아닌 '의무'

'긴급차량에 길 터주기' 선진국선 선행 아닌 '의무'
입력 2017-06-13 20:33 | 수정 2017-06-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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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긴급차량에게 길을 터주는 일, 선진국에서는 뉴스로 다뤄지는 일이 드물다고 합니다.

    양보나 선행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런던 박상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정의 없는 평화도 없다!"

    흑인 인권단체의 기습시위에 간선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불법집회'를 중단하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꿈쩍 않던 시위대.

    하지만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접근하자 일사불란하게 길을 열어줍니다.

    꽉 막힌 런던 시내, 경찰 순찰차가 나타나자 대형버스는 인도에 바퀴를 올려 길을 터줍니다.

    대형 소방차가 좁은 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것도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모든 차량이 멈추고 길을 열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카멜/택시기사]
    "브레이크 고장이 아닌 이상 정지하죠. 고장이면 못 세우는 거죠."

    시민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협조 덕에 긴급차량들은 불가피할 경우 역주행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사이마]
    "긴급상황일 테니까요. 그래서 존중해주고 항상 길을 비켜줘요."

    긴급출동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면 최고 5천 파운드, 우리 돈 7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지만, 이런 규정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크리스/택시기사]
    "벌금 같은 건 없을 걸요. 그냥 예절이잖아요."

    '긴급차 길 터주기'는 선행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의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기적을 일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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