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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국제대회 흥행 실패…평창올림픽마저 적신호?

잇따른 국제대회 흥행 실패…평창올림픽마저 적신호?
입력 2017-06-13 20:46 | 수정 2017-06-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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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시안게임과 U-20 월드컵 등 야심 차게 유치한 국제대회가 예상 외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죠.

    3수 끝에 힘겹게 유치에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떨까요?

    정희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우리나라가 16강에서 탈락하며 관심이 떨어졌고, 이후 토너먼트 경기는 관중석이 대부분 텅 빈 채로 열렸습니다.

    평균 관중 약 7천9백 명으로,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난 1997년 이후 3번째로 적은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정몽규/U-20 월드컵 조직위원장]
    "우리 대표팀이 조금 더 잘해서 관중들이 많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한 게 저도 아쉽습니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고도 대회 운영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인천 아시안게임을 포함해, 최근 국내에서 유치했던 대형 스포츠 행사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뜨거운 관심은 대회 성공의 필수 조건입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 냉랭하기만 합니다.

    지난 4월 문체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3퍼센트는 평창올림픽 개최 시기를 모른다고 답했고, 직접 경기장을 찾겠다는 응답은 10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올림픽 관람권 판매도 전체 118만 장 가운데 1차 신청에서 5만 장 정도만 팔렸습니다.

    [박건만/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개막에) 임박해서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애초 저희가 예상보다는 (예매율이)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입니다."

    평창 조직위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과 한류스타들을 통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업 후원금 모금을 위해 발벗고 뛰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추가경정 예산이 일자리 창출에 집중되면서 올림픽 관련 예산은 거의 반영되지 않아 조직위와 강원도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희범/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서울 올림픽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된 것 처럼 (평창에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도 시급한 문제입니다.

    리우의 올림픽 경기장은 1년도 안 돼 흉물로 변해버렸고, 인천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운영비로 매년 100억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흥행과 활용 문제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평창으로선 남은 8개월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MBC뉴스 정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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