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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 변경…"정치적 이유 아니다"

故 백남기 농민 사망 원인 변경…"정치적 이유 아니다"
입력 2017-06-15 20:35 | 수정 2017-06-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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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졌다 입원 중에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이 9개월 만에 사인을 바꾼 건데요.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다시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사인이던 병사를 외인사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김연수/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심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지난 1년여 동안 서울대학병원의 많은 고민과 번뇌가 있었습니다."

    주치의 지시에 따라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했던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치의였던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는 병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선하/교수(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소신껏 했습니다. 어떤 외부 압력도 적용받지 않았습니다."

    당시 병원 측도 위원회를 구성해 외압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주치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자 사인도 바뀌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병원 측은 정치적 이유로 수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연수/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결과가 6개월 가량 걸린 것이지 그 사이에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 때문에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들이 이렇게 동의했다고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백 씨의 사망에 경찰의 책임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서울대병원 측으로부터 새 진단서를 받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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