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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건조한 날씨, 산불 위험 키운다…더 빨리 번져

가뭄에 건조한 날씨, 산불 위험 키운다…더 빨리 번져
입력 2017-06-17 20:25 | 수정 2017-06-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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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통 산불은 봄철에 많죠.

    그런데 올해는 유독 6월에 산불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가뭄이 계속됐기 때문인데요.

    건조한 정도에 따라 불이 번지는 속도 차이도 크다고 합니다.

    장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새빨간 불길에 휩싸인 서울 수락산.

    이 불로 축구장 5개 면적이 2시간 만에 잿더미가 됐습니다.

    다시 찾은 수락산은 곳곳이 메말랐습니다.

    물기가 없는 낙엽과 나뭇가지도 모두 쉽게 바스러집니다.

    평소 이맘때라면 물이 흘러야 할 계곡에는 물이 바짝 말라 이렇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건조해진 6월 날씨는 산불의 발생 시기마저 바꿔놨습니다.

    이달 들어 전국에 발생한 산불은 32건,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로 봄철에 기승을 부리던 산불이 이제 초여름까지 지속되는 겁니다.

    [권장현 서울국유림관리소장]
    "초여름인 6월 초순까지 산불 위험이 큽니다. 강수량이 (작년 대비) 64%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강수량이 10에서 15mm일 경우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는 6%까지 떨어지지만, 강수량이 0에서 5mm로 줄면 산불 위험도 12배 이상 커집니다.

    실제 건조한 상태에서 불이 얼마나 잘 옮겨 붙는지 실험했습니다.

    평년 6월 날씨와 비슷하게 수분 함유량을 35%로 맞춘 낙엽입니다.

    1.2미터 길이를 모두 태우는 데 6분이 걸립니다.

    반면, 수분 함유량이 10%에 불과한 낙엽은 3분 만에 완전히 타버립니다.

    [권춘근 임업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지금 현 상태는 (수분 함유량) 20% 이하이기 때문에 상당히 작은 불씨에도 불이 붙을 수 있고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산림청은 대개 5월이면 끝나는 산불조심기간을 올해는 6월까지 연장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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