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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아파트 슬픔이 분노로…"총리 퇴진" 시위 확산

英 런던 아파트 슬픔이 분노로…"총리 퇴진" 시위 확산
입력 2017-06-17 20:30 | 수정 2017-06-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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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런던 고층 아파트 참사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벼랑 끝 위기에 몰렸습니다.

    보수당 정부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메이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박상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메이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

    총리 공관 앞에 모인 시위대가 고층아파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총리의 사퇴를 촉구합니다.

    "당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

    총리 공관 진입을 시도하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옥스포드 서커스를 점거한 시위대는 메이의 정적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연호합니다.

    "오~제러미 코빈, 오~제러미 코빈."

    불이 난 임대아파트의 소유주인 구청에서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점거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렌펠타워 입주민]
    "당장 여기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살 곳을 마련해주세요."

    앞서 화재 현장 인근 교회를 찾은 메이 총리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도망치듯 관용차에 올랐습니다.

    주민들은 외면한 채 소방관들만 만나고 돌아갔다는 비판을 받은 지 하루만입니다.

    "물러나요, 물러나요."

    정부의 책임을 묻는 인터뷰에 이를 회피하는 듯한 답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BBC 뉴스나이트]
    "국민은 정부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는 말을 듣길 원합니다."

    [메이/영국 총리]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언론은 메이 총리가 참사에 냉정하고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면서 정치적 위험을 자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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