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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40년 만에 '영구정지'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40년 만에 '영구정지'
입력 2017-06-18 20:09 | 수정 2017-06-1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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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오늘(18일) 밤 자정 영구 정지됩니다.

    40년 만에 상업원전이 처음 문을 닫는 건데 새 정부의 구체적인 탈원 정책이 어떻게 제시될지 주목됩니다.

    조윤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해안가를 따라 원전 8기가 밀집한 고리·새울 원자력 본부.

    40년의 수명을 다한 국내 최초의 원전, 고리 1호기가 곧 작동을 멈춥니다.

    원전에서 증기를 공급받아 돌아가던 대형 터빈의 가동도 이미 중단됐습니다.

    "고리 1호기 터빈 정지합니다. 셋, 둘, 하나, 정지."

    한국수력원자력은 핵분열을 멈추기 위해 어제부터 원자로에 제어봉을 넣고 출력을 줄여왔습니다.

    원자로 온도가 목표치까지 떨어지는 오늘 밤 자정, 고리 1호기엔 '영구정지' 판정이 내려집니다.

    [박 웅/고리1발전소 안전팀장]
    "원자로의 온도가 더 이상 물이 끓지 않는 100도 밑으로 떨어지면 저희들이 영구정지라고 부르는 상태에 도달합니다.)"

    1971년, 고리 1호기 공사엔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4배에 달하는 1,56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당시 국내 발전 설비용량의 23%를 차지하는 대규모 원전으로, 지난 40년 동안 원자력 전체 발전량의 5%가량을 생산해 왔습니다.

    [노기경/고리 원자력본부장]
    "고리 1호기는 원전의 사관학교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들은 지식도 없었고…"

    원전은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비중이 큽니다.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방침이 확고한 만큼 변화와 논란은 불가피합니다.

    당장 1조 5천억 원을 투입해 공정을 30%나 진행한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 공사 중단 여부가 최대 현안입니다.

    내일 고리 1호기 공식 퇴역식에 맞춰 정부가 구체적인 탈핵 정책을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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