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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사실 숨기려고"…갓난아기 냉동실에 유기한 母

"출산 사실 숨기려고"…갓난아기 냉동실에 유기한 母
입력 2017-06-18 20:13 | 수정 2017-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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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아기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친모였는데 낳은 아기가 숨지자 주변에 알려질까 두려워 냉동실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냉장고에서 검은 봉투에 싸인 갓난아이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집주인의 여동생이 음식을 준비하려고 냉동실을 열고 살펴보다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집주인의 동거녀 34살 김 모 씨가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시신 1구가 냉동실에 더 있다고 자백했습니다.

    지난 2014년 병원에서 출산한 첫 아기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이틀간 방치해 숨졌고, 지난해 1월엔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다 기절해 깨어보니 아기가 숨져 있어 냉동실에 숨겼다는 겁니다.

    [손영호/부산 남부서 형사과장]
    "사체를 유기한 이유에 대해서 피의자 본인은 미혼모로서 출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지난해 4월부터 김 씨와 함께 살아온 동거인 가족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씨는 죽은 두 여자 아기의 생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부검을 실시하고 영아 살해와 사체 유기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김 씨 주변인물의 범행 공모 여부도 추가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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