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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3도' 푹푹 찌는 美 남서부, 벌떼 습격까지

'섭씨 43도' 푹푹 찌는 美 남서부, 벌떼 습격까지
입력 2017-06-18 20:28 | 수정 2017-06-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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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서부 해안 주택가에 벌떼 수천 마리가 날아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남서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셀 수 없이 많은 벌들이 창문에 시꺼멓게 매달려 있고, 집안 가득 윙윙거리는 벌 소리가 가득합니다.

    벌떼 수천 마리가 굴뚝을 타고 들어와 집안 전체를 점령한 겁니다.

    [노린 멕로우린/피해 주택 주민]
    "10피트 (약 3미터) 넓이의 유리문이 벌떼로 뒤덮였어요. 남편을 데리러 거실을 지나는데 커튼과 창문이 온통 벌떼로 가득해 정말 꿈만 같았어요."

    벌떼 소동은 주민들이 대피하고 퇴치 전문가들까지 동원되고 나서야 겨우 끝이 났습니다.

    벌떼가 몰려든 원인으로 지목된 건 미국 남서부를 강타한 폭염.

    비가 내리지 않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벌의 개체 수가 급증했고, 활동도 왕성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잭 카라지/피해 주민]
    "아마 다른 집 굴뚝을 통해 또 다른 집으로 옮겨갔거나 나무로 이동했을 듯싶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저희도 모르죠."

    미국 애리조나와 네바다,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섭씨 43도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보돼 미 기상청이 폭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1990년, 미 도시지역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인 섭씨 50도를 기록했던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사흘 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뜨거운 차량에 아이를 방치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른데다 폭염 관련 질환까지 늘고 있어 기상당국의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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