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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뉴욕공항서 北대표단 외교행낭 "미국이 강탈" 주장

北, 뉴욕공항서 北대표단 외교행낭 "미국이 강탈" 주장
입력 2017-06-19 20:07 | 수정 2017-06-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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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욕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북한대표단이 미국 당국에 의해 외교행낭을 압수당했습니다.

    '면책특권 위반이다 아니다'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 미 언론들은 북한 억류 미국인이 식물인간 상태로 풀려난 이후 이번 일이 일어난 점에 주목했습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부터 뉴욕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협약 회의.

    이 행사에 참가했던 북한 대표단 3명은 지난 16일 뉴욕 존에프 케네디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탑승 직전 미국 관리와 경찰 20여 명이 달려들어 자신들의 외교신서물을 강탈했다고 북한 외무성이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 통신이 말한 '외교신서물'은 외교행낭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교행낭은 빈 협약의 문서 불가침 조항에 따라 주재국이나 제3국이 소유국의 동의 없이 열어볼 수 없습니다.

    북한은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 행위이자 극악한 도발행위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토안보부는 소지품 압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북한의 주장은 일축했습니다.

    소지품을 압수당한 북한 대표 3명은 공인된 외교관이 아니며, 이들의 소지품도 외교적 면책 특권의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은 외교 행낭으로 위조달러를 운송하다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소지품을 압수한 이유에 대한 미국당국의 설명은 아직 없습니다.

    미국 언론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미국 내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북미 간 긴장이 한층 증폭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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