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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24배' 중금속 범벅…중국산 염료로 불법 시술

'기준치 24배' 중금속 범벅…중국산 염료로 불법 시술
입력 2017-06-19 20:41 | 수정 2017-06-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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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번화가 곳곳에서 무허가 업소를 차려놓고 불법 미용 문신을 해 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위생 불량기구, 중금속 범벅인 중국산 염료로 시술을 하며 떼돈 챙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주택가.

    방 안에서 눈썹과 입술에 문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죠. 진짜 예술이라고 봐야 돼요."

    서울시 단속반이 들이닥쳐 압수 수색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주사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불법 문신 시술자]
    "(주사기는) 유통기한 다 지난 것이에요. 대량으로 주문해 놓고 해보지도 못했어요."

    의사만 사용할 수 있는 마취제와 감염 치료제, 항생제도 사용했습니다.

    불법 시술을 해온 56살 지 모 씨는 지난 8년간 주로 강남 일대를 돌며 눈썹과 입술 등에 문신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시술을 받은 사람은 1만 7천여 명으로 36억 원가량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신에 사용된 염료는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왔는데 일반 염료보다 24배 많은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입술이 계속 붓고 피나고 그래서 직장도 못 나가고 그랬습니다. 거기서 약도 주던데요…."

    서울 중랑구의 한 유명 피부관리업체.

    미용업 신고를 하지 않아 구청의 위생점검도 받지 않았고 일부 지점에서는 면허가 없는 피부관리사를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팀장]
    "신고가 안 돼 있다 보면, 관할 구청에서 위생 점검도 받지 않고 피해자들은 구제받을 방법이 없는 거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불법 미용 시술을 해온 혐의로 지 모 씨를 구속하고 미신고 피부관리소 업주 등 37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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