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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중단 시 핵·미사일 실험 중단" 北도 약속?

"한미훈련 중단 시 핵·미사일 실험 중단" 北도 약속?
입력 2017-06-22 20:04 | 수정 2017-06-2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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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공교롭게도 북한 역시 인도 주재 대사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제안을 일축했지만 속내는 좀 달라 보입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인도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한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 대사는 북한은 언제라도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미 군사훈련과 핵·미사일 실험 동시 중단을 언급했습니다.

    [계춘영/주 인도 북한 대사]
    "미국 측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단기적 혹은 영구 중단하면 우리도 (핵·미사일 시험을) 멈추고…"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의 북핵 우려에도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한반도 같은 작은 나라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으면 안 되는 거죠."

    북한이 한미훈련과 핵·미사일 실험 동시중단을 언급한 건, 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6.15 선언 기념식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추가도발을 중단하면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고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로서 합법적인 자위적 군사훈련과 연계할 사안이 아니…."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 동맹 균열 논란으로 번지면서 대통령이 외신에 해명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현 정부 외교안보라인 내 자주 외교를 중시하는 '자주파'와 미국 중심의 대미 외교를 내세우는 '동맹파' 사이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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