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현원섭

"北 잔혹성에 분개"…웜비어 모교서 장례식 엄수

"北 잔혹성에 분개"…웜비어 모교서 장례식 엄수
입력 2017-06-23 20:06 | 수정 2017-06-23 20:41
재생목록
    ◀ 앵커 ▶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장례식이 오늘 고향 마을 모교에서 엄수됐습니다.

    오늘 장례식에 함께한 수천 명의 시민들은 북한의 잔혹성에 분개했습니다.

    신시내티에서 현원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장례식장이 마련된 웜비어의 모교 와이오밍 고등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친구, 주민 등 2천 5백여 명이 비통한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장례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여 명은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학교를 에워쌌습니다.

    [에이드리언 윈스토프]
    "마음이 무너집니다. 웜비어가 더이상 이곳에 없다는 게 화가 나고 슬픕니다."

    웜비어의 학창시절 소지품과 북한에 입고 갔던 옷 등 유품이 전시돼 달콤하고도 아픈 추억들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에릭 존스턴]
    "고등학교 때 웜비어와 함께 축구를 했었어요. 웜비어는 정말 멋졌습니다. 제가 만난 최고의 친구였어요."

    성조기 문양의 넥타이를 맨 아버지는 운구를 바라보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조문객들은 웜비어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잔혹성에 다시 한 번 분개했습니다.

    [랍 포트먼/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북한은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심도 없었습니다."

    웜비어는 집에서 20분 떨어진 고향마을의 한 공동묘지에 묻혔습니다.

    웜비어의 송환을 환영했던 리본은 묘지 주변에도 나부끼고 있습니다.

    이로써 웜비어는 그의 가족의 표현대로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마무리했습니다.

    웜비어 송환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조셉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전달했습니다.

    신시내티에서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