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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4대 기업 첫 만남…"대기업은 성장·국민은 팍팍"

김상조-4대 기업 첫 만남…"대기업은 성장·국민은 팍팍"
입력 2017-06-23 20:18 | 수정 2017-06-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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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벌 저격수로 불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기업 경영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대기업의 눈부신 성장에도 국민들 삶이 더 팍팍해진 건 문제라며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주식회사 LG 하현회 사장이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은 한국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라고 덕담을 건네면서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소수의 상위 그룹들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기업,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비공개 면담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총수일가 지분 30%가 넘는 상장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데, 공정위는 이를 20%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핵심계열사인 글로비스와 이노션의 총수 일가 지분을 29.9%로 맞춰 규제를 피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이 직접 영향을 받는 정책입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현대차 측과 별도로 협의를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진행/현대자동차 사장]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하게 하시겠다는 그런 말씀을 들어서 아주 안심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다른 참석자들도 공정위의 개혁 방향에 대체로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재계와 수시로 만나겠지만, 정경유착 등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정례화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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