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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쪽방촌 등 '여름 취약계층' 온열 질환자 속출

농촌, 쪽방촌 등 '여름 취약계층' 온열 질환자 속출
입력 2017-06-23 20:28 | 수정 2017-06-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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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낮 기온이 올 들어 최고인 34.1도까지 올랐습니다.

    온열병 환자들도 벌써 늘고 있는데요.

    농촌에서는 한낮에, 쪽방촌 같은 도심의 주거 취약 지역에서는 저녁에 온열병을 더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한낮 마늘밭의 기온은 32도.

    바람이 통하지 않는 비닐하우스에선 금세 36도를 넘어갑니다.

    하지만, 수확시기를 놓칠 수 없어 얼갈이를 따는 작업을 하루 12시간씩 계속해야 합니다.

    [임오현]
    "무조건 해야 돼요. 안 그러면 계속 금방 자라서 꽃이 피어버리거든요."

    도심 쪽방촌의 더위는 늦도록 이어집니다.

    해가 넘어가면서 한낮의 열기는 가셨지만 쪽방 주민들이 느끼는 더위는 여전합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0.8평 비좁은 방.

    단열 장치나 제대로 된 환기 시설이 없는 노후 주택에는 낮 동안 열이 쌓여 해가 기운 저녁에도 30도를 넘나드는 열기가 남아있습니다.

    [이현구]
    "(선풍기가) 겨울에 보관하는 데가 마땅치 못해서 어떻게 휩쓸려서 없어졌어…"

    거동이 불편해 방 안에서 더위를 견딜 뿐 대책이 마땅치 않습니다.

    농촌에서는 한낮에, 주거 취약 계층이 많은 도시에서는 저녁 이후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사람에겐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라도, 환경에 따라 온열질환 지수가 '위험'으로 치솟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대도시에서는 29도만 넘어도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도우/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연구사]
    "취약계층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덥지 않더라도 폭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폭염이 일찍 시작된 여름에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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