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동애

관광객 넘치는 일본, 심각한 숙박난에 공항서 '노숙'

관광객 넘치는 일본, 심각한 숙박난에 공항서 '노숙'
입력 2017-06-24 20:26 | 수정 2017-06-24 22:48
재생목록
    ◀ 앵커 ▶

    한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2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숙박난이 심각한데요.

    방 구하기도 어렵고 호텔 비용도 만만치 않자 아예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도쿄 이동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나리타 공항 국제선 터미널.

    국제선 출발편이 모두 떠난 새벽 시간이지만 긴 의자마다, 깊은 잠에 빠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하룻밤을 공항 로비에서 보내는 관광객들입니다.

    [타이완인 관광객]
    "갈 곳이 없어서 여기 있는 겁니다."

    [호주인 관광객]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은 방이 비좁고 비싼 편입니다."

    관광객 급증으로 도쿄 도심 호텔 가격이 치솟은데다, 저가 항공사들의 출도착이 새벽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공항 노숙객들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곳 나리타 공항에서만 하루 평균 2백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숙박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나리타 공항 관계자]
    "2년 전과 비교하면 배 정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공항 측은 잠을 잘 수 있는 의자와 다다미방을 설치해 잠잘 공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 야간 버스도 인기입니다.

    도쿄-오사카를 오가는 고속버스 업체의 경우 지난 1년 새 외국인 손님이 40% 늘었습니다.

    24시간 영업 카페로도 외국인들이 찾아들면서, 올 1분기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는 14% 늘었지만, 호텔 여관 숙박자는 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