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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로 암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암 없는 미래 오나

'유전자'로 암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암 없는 미래 오나
입력 2017-06-24 20:28 | 수정 2017-06-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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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방과 난소를 절제해 화제가 됐었죠.

    국내에서도 유전자를 이용해 암 가능성을 미리 진단해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 유방암 환자는 올해 서른셋입니다.

    이른 나이에 암이 발병한 원인을 찾기 위해 의료진은 유전자 검사를 권했습니다.

    결과는 유방암과 관련된 'BRCA-2 유전자' 변이, 유전성 유방암으로 판명돼 어머니와 여동생도 유전자 검사를 받기로 했고 3살 아이도 자라면 검사를 받을 계획입니다.

    [유전성 유방암 환자/33살]
    "내가 자식을 낳아서 또다시 (유전자를) 전파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어요."

    이렇게 가족 중 유방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도 이 검사를 받고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단 걸 알게 돼 아직 암이 생기지 않은 상태인데도, 두 장기를 모두 절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유전자 검사와 예방적 난소 절제술에 의료보험이 적용되면서 검사와 수술 모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유종한/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교수]
    "유방에 대한 예방적 절제 수술은 그렇게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고, 예방적 난소 절제 수술은 복강경 수술이라는 부담이 없는 수술이 있기 때문에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암을 진단하고 예측하는데 이용되던 유전자는 이제 치료에도 이용됩니다.

    폐암이나 위암, 대장암 환자는 항암 치료를 받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그에 잘 맞는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치료인 만큼 치료 효과는 좋고, 부작용은 적습니다.

    [유전자 맞춤 항암치료 환자]
    "지금 종양 크기도 굉장히 많이 작아졌고요. 부작용도 없어서…."

    의료계는 앞으로는 암이 발병하기 전, 이상이 있는 유전자 자체를 고치는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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