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세진

'현대판 노예' 외화벌이에 희생되는 北 노동자들

'현대판 노예' 외화벌이에 희생되는 北 노동자들
입력 2017-06-25 20:26 | 수정 2017-06-25 20:31
재생목록
    ◀ 앵커 ▶

    중국이 UN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는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제재를 피해가고 있는데요.

    외화벌이에 동원된 북한 노동자들은 중노동과 임금 상납에 시달리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의 허름한 봉제공장.

    지난해부터 200여 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12시간 일해 한 달에 2백에서 3백 달러 정도 받는데

    이마저도 3분의 2는 북한당국이 가져갑니다.

    [북한근로자 中통역]
    "중국 근로자들은 중간에 휴식 시간 있지만 북한 근로자들은 그것도 없어요…야근했을 때 쓰러지는 거 봤어요."

    당국의 감시에 돈도 없어 병이 걸리거나 다쳐도 제대로 치료도 못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근로자 中통역]
    "(봉제)기계 바늘에 손가락이 찔렸어요. 그런데 그게 썩은 거예요. 그러니까 손가락을 자를 수밖에 없죠."

    북한 종업원 집단 탈북 이후 주춤했던 북한 식당의 외화벌이도 여전합니다.

    [북한식당 여종업원]
    "우린 예전에는 7명 나왔다가 5명 더 나오고 5명 또 나오고 지금은 25명 있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은 가장 임금이 싸고 외국인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사회보험도 들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해도 중국 기업이 책임질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상용/데일리 NK 팀장]
    "북한노동자만 안 해주는 건데 (중국과) 북한주(회사)가 이미 협약을 돼 있다는 거죠. 그게 (고용)가격이 높으니까…우린 그걸(사회 보험을) 하지 말자…"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외화벌이 근로자의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가운데, 홍콩 봉황망은 2015년 기준으로 9만 4천여 명이 중국에 나가 연간 수천억 원을 벌어 북한 정권에 상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