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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해갈엔 역부족" 극심한 가뭄에 속 타는 농민들

"가뭄 해갈엔 역부족" 극심한 가뭄에 속 타는 농민들
입력 2017-06-26 20:14 | 수정 2017-06-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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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단비에 농촌 들녘이 모처럼 분주해지기는 했는데 워낙 국지적으로 내린데다 양도 부족해서, 특히 가뭄이 극심한 충청 지역 해갈에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논에는 물이 차올랐습니다.

    모판을 실은 이앙기가 논을 바쁘게 오가며 빈 곳에 모를 심습니다.

    [임영시/농민]
    "계단식 논에는 비가 안 오면 농작업을 할 수가 없는데, 이번 비가...고마운 비가 내려서 농작업을 마칠 수 있게 됐습니다."

    물기를 촉촉하게 머금은 밭에서 들깨 모종을 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바짝 말라가던 밭작물은 물기를 흠뻑 빨아올렸습니다.

    [허숙자/농민]
    "날이 비가 안 와서 가물어서 못 하고 있었는데 비 오고 나서 오늘부터 심어요. 오늘부터."

    저수율 20%를 밑돌며 바닥을 보여가던 합천의 한 저수지입니다.

    이번에 내린 비로,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가뭄이 극심한 충청 지역 들녘에는 비가 찔끔 내리다 만 곳이 많았습니다.

    감자 농사를 망쳐 다시 콩을 심어보지만,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김금순/농민]
    "기대했는데 안 왔잖아요. 조금 뿌리고 말았어요. 더 와야 하는데 너무 안 와요."

    보령댐 저수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

    댐 상류에는 거북등처럼 갈라진 땅이 아직도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송치영/보령권관리단]
    "비가 오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양이 와줘야 댐으로 유입되거든요. 조금씩 오는 것은 사실 저수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말부터 내린 비는 일부 지역에만 집중된 국지성 소나기여서 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주말쯤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장마전선이 뿌리는 비의 양에 따라 가뭄 해결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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