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육덕수

'병풍 사건'과 닮은꼴…15년 만에 재연된 대국민 사기극

'병풍 사건'과 닮은꼴…15년 만에 재연된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17-06-27 20:08 | 수정 2017-06-27 20:10
재생목록
    ◀ 앵커 ▶

    이번 파문은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던 이른바 '병풍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대업 씨가 이 후보 아들들의 병역 비리를 입증하는 녹음테이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선 정국이 소용돌이쳤는데요.

    테이프가 파일로 달라지긴 했지만 조작된 증거로 대선판을 뒤흔들려 했단 점에선 닮았습니다.

    육덕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02년 대통령 선거를 몇 달 앞두고, 군 검찰의 병역 비리 수사에 참여했었다는 의정 하사관 출신 김대업 씨가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두 아들의 병역 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증거라며 관련 진술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까지 제시했습니다.

    [김대업(2002년 7월) ]
    "제가 가지고 있는 물증은 수사기관에 제출을 하든지 특검제를 하면 거기에 제출하든지 할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후보로 내세웠던 민주당은 공세에 적극 활용했습니다.

    [신기남/민주당 의원(2002년 7월) ]
    "정밀 신체검사의 결과가 담겨 있는 서류 신검 부표를 파괴할 것과 관련자는 함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접전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패배했고, 대선 후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면탈 의혹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명예훼손과 무고 등으로 1년10월 형을 확정받아 복역했습니다.

    대선 후보의 아들을 상대로 한 네거티브 의혹에 허위 증거를 조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파문과는 '닮은꼴'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실패한 공작'이 됐습니다.

    2002년 당시에는 김대업 씨의 주장이 모든 의혹의 발단이 됐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이미 '특혜 취업' 의혹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 의혹의 파괴력을 키우기 위한 악의적 조작이었습니다.

    그 파급력과 결과는 달랐고, '특혜 취업'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