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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에 레이저 장비 싣고…'모바일' 불법 시술 적발

승합차에 레이저 장비 싣고…'모바일' 불법 시술 적발
입력 2017-06-27 20:22 | 수정 2017-06-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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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승합차에 레이저 치료기를 갖추고 불법으로 미용 시술을 해 온 5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병원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사람을 끌어모았는데 부작용을 호소한 피해자들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게 선팅된 승합차 문을 열자 놀란 사람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불법으로 검버섯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던 무면허 업자와 손님들이 적발된 겁니다.

    [박 모 씨/피의자]
    (가만히 계세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무면허 의료행위가 이뤄진 차량입니다.

    이처럼 내부 구조를 바꾼 뒤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시술을 했고, 밖에서 볼 수 없게 암막 커튼까지 쳤습니다.

    피부과 병원 느낌을 주기 위해 병원용 스탠드를 설치했고, 창문에는 꽃무늬 장식까지 붙였습니다.

    잡티 제거에 5만 원, 주름제거 시술에 40만 원을 받았는데 병원보다 30~40% 저렴해 금세 손님을 모았습니다.

    52살 박 모 씨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동안 390여 명으로부터 6천만 원의 불법 수익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불법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붉게 변하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잇따르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우철/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무면허 의료행위를 받게 되면 몸에 부작용이 일어났을 때 적절한 피해회복 조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경찰은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하고, 의료 기기와 마취 연고의 구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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