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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유가 추락, 10개월 만에 최저…정유·조선 '빨간불'

끝 모를 유가 추락, 10개월 만에 최저…정유·조선 '빨간불'
입력 2017-06-27 20:38 | 수정 2017-06-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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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제유가가 최근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배럴당 42달러선까지 곤두박질쳤는데요.

    미국발 셰일 혁명으로 원유가 넘쳐나면서 유가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30달러대까지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회복세를 보이던 조선업 등 우리 수출 기업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에서 원유나 가스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입니다.

    삼성중공업이 2012년 27억 달러에 수주해 올해 4월 완공했습니다.

    지난해 발주가 뚝 끊겼던 해양플랜트는 올 들어 회복세를 보였는데, 최근 유가가 떨어지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생산단가가 맞지 않을 경우 발주 물량이 다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저유가 기조로 가면 해양플랜트 발주 지연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있고요."

    2014년 유가 하락으로 2조 원 손실을 봤던 정유업계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급락하면 석유제품의 재고 가격도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팀장]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이 있을 때에는 뜻하지 않은 재고평가 손실로 정제마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지난해 말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하면서 배럴 당 54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최근 42달러까지 급락했습니다.

    10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량 증가입니다.

    올해 오펙과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하루 117만 배럴씩 줄였지만, 미국은 오히려 55만 9천 배럴 생산을 늘렸습니다.

    [이상재/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이 셰일 오일을 중심으로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감산 조치가 올 연말 이후에도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불안이 확산이 됐고…."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이 저유가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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