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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사느라.." 가계 여윳돈 줄고 빚 늘었다

"새집 사느라.." 가계 여윳돈 줄고 빚 늘었다
입력 2017-06-28 20:20 | 수정 2017-06-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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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가계가 갖고 있는 여윳돈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돈은 많이 쓰고 모자란 돈은 대출을 받아 썼기 때문인데요.

    소비가 늘어난 건 좋은데, 부동산 구입과 해외여행에 편중된데다 갚아야 할 빚도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염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모델하우스.

    평일 오후인데도 집을 사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올 초부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진영민·이수진]
    "집값이나 전세나 큰 차이도 없는 것 같고요. 적금 든다고 생각하고 다 갚아나가면 그게 나중에 저희 재산이 되는 거니까..."

    이처럼 신규 주택 구입 등 자산 취득이 늘어나면서 지난 분기 가계가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은 석 달 만에 5조 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러고도 모자란 돈은 대출을 받다 보니, 빚은 석 달 만에 21조 원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가계가 빚까지 내가며 돈을 많이 쓴 만큼 일단 경기 회복에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내수진작과는 거리가 먼 해외소비가 7조 8천억 원으로 역대 2번째로 많았고, 부동산에 목돈이 묶여 있는데다 부채 규모가 커 하반기 예고된 미국발 금리 인상의 충격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실물자산에 부채가 같이 들어간 경우에는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구매력을 심각하게 깎아내리는...그래서 오히려 소비가 급격하게 침체될 수 있는..."

    반면, 국세 수입이 늘어난 정부의 여유 자금은 1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6조 6천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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