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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 풀린 개, 4시간 시내 활개…아이 물려 중태

목줄 풀린 개, 4시간 시내 활개…아이 물려 중태
입력 2017-06-28 20:28 | 수정 2017-06-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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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목줄 풀린 개가 4시간이나 거리를 활보하다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한 사고가 또 났습니다.

    이번에는 10살 어린이가 물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개 주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커다란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이를 바짝 뒤쫓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아이가 신발을 잃어버린 채 허둥지둥 도망가 보지만 개는 집요하게 아이를 쫓아갑니다.

    아이가 건물 안으로 피해 문을 닫은 뒤에도 시베리안 허스키는 주변을 서성거리며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길을 가던 10살 강 모 군이 개의 습격을 받은 건 어제저녁 6시 반쯤.

    근처 축구장에서부터 강 군을 뒤따라가던 개가 언덕길에서 넘어진 강 군을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임/피해 아이 할머니]
    "뛰어가다 아이가 넘어지니깐 개가 달려와서 물은 거에요. 도망가면 또 와서 물고…."

    강 군을 물어뜯은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이 쏜 마취총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팔과 다리 등을 크게 다친 강 군은 현재 피부 이식 수술을 검토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개는 주인이 목줄을 놓친 틈을 타 집에서 나간 뒤 4시간 이상 시내를 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목줄이 없는 개는 언제든지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데도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개 소유주]
    "개가 (아이를) 물어서 엄청 안타깝지만…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개 키우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라…."

    경찰은 피해자와 개 주인을 조사해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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