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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고농도 석면' 검출, 재건축 공사 '비상'

곳곳에서 '고농도 석면' 검출, 재건축 공사 '비상'
입력 2017-06-28 20:40 | 수정 2017-06-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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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철거를 앞둔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그것도 고농도의 백석면 제품이 검출됐습니다.

    여러 학교들이 인접해 있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도 과천주공아파트 7단지 1구역입니다.

    철거를 앞둔 아파트 천장과 지붕, 바닥재 일부에서 석면이 검출되자 다시 아파트와 상가에서 28개 시료를 채취했고 검사 결과 9개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실제로 이 가운데 석면 함유 농도가 로프에는 25%, 패킹에는 35%로 나타나는 등 허용 기준치(1%)의 25~35배나 되는 고농도 백석면이었습니다.

    시행사에서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신고서에는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일반건축폐기물로 취급이 될 것이고, 다루게 될 경우에 쉽게 부서지고 그래서 주변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공사현장 인근에는 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있는데 특히 한 초등학교와는 길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그대로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최소한 방학 때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정희/학부모]
    "아무리 완벽한 공사를 한다고 해도 흩날릴 수 밖에 없는 게 우리나라 건설현장인데, 아이들이 석면에 노출되는 시간이나 환경을 최대한 줄여주려면 (방학 때 해야….)"

    재건축조합 측은 우선 누락된 석면에 대해 재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상가 지하 창고에 야적돼 있는 그 자재 부분은 놓친 부분이니까 검출된 부분에 대해서 재조사를 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

    주민들은 이번 검사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에 석면 철거 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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