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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필터 밀수출한 업체 적발…北 외화벌이 도운 셈

담배 필터 밀수출한 업체 적발…北 외화벌이 도운 셈
입력 2017-06-29 20:24 | 수정 2017-06-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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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의 한 담배 필터 제조업체가 북한에 필터 수천 톤을 밀수출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이 필터를 이용해 가짜 외국담배를 만들어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밀양에 있는 한 담배 필터 제조 업체.

    해경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합니다.

    [해경]
    "북한하고 교역을 했다는 겁니다. 그 혐의로 저희가 영장을 발부받아 온 겁니다."

    회사 창고에 포장박스가 가득한데, 모두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밀수출용 담배 필터입니다.

    천안함 폭침 이후 5·24 대북조치로 남북교역이 전면중단되자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중국에 담배 필터를 수출한다며 신고를 한 뒤, 중국 다롄항에서 통관 절차 없이 남포항과 신의주 등 북한 담배 제조 회사로 물건을 반출한 겁니다.

    이 업체가 북한에 무단 반출한 담배 필터는 시가 160억 원 상당인 2천 톤에 달합니다.

    담배 6억 7천여 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원료와 기술이 부족한 북한은 밀수한 담배 필터로 노동당 간부들이 즐겨 피우는 고급담배와 가짜 외국산 담배까지 만들어 중국 등으로 팔아넘겼습니다.

    북한은 가짜 외국담배 한 갑당 440원의 이익을 남기면서 약 3천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최치용 경위/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북한에서는 담배수출이 외화벌이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고."

    해경은 이 회사 대표 윤 씨 등 관계자 3명과 중국 현지 브로커 59살 이 모 씨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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