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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금기종 이기주

[뉴스플러스] 주권 반환 20년, 일국양제 홍콩의 현재와 미래

[뉴스플러스] 주권 반환 20년, 일국양제 홍콩의 현재와 미래
입력 2017-06-29 20:38 | 수정 2017-06-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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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 유니언잭이 내려가고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지 이틀 뒤면, 만 20년입니다.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을 찾은 시진핑 주석은, '일국양제' 한 국가 두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사회주의 중국의 지붕 아래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거대한 역사적 실험, 일국양제가 여전히 진행 중인 홍콩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금기종 특파원과 이기주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홍콩 주민 수십 명이 오성홍기와 홍콩기를 흔들며 환영했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의 자치와 자본주의 체제를 인정하는 '일국양제'를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모레 기념식이 열리는 홍콩섬 컨벤션센터와 시 주석의 숙소 주변에는 경찰 1만여 명이 배치됐고, 차량 테러에 대비해 수백 개의 방어벽이 설치됐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컨벤션센터 광장이 20년 전 7월 1일에 영국 국기를 내리고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게양했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 방문을 하루 앞둔 어제 홍콩 반환의 상징물을 점거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토니/홍콩 시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홍콩인을 중국인과 강제로 통합시킬 수는 없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주권 반환 20주년을 축하하는 집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벤 웡/홍콩 시민]
    "중국 대륙과 홍콩의 협력이 늘어날수록 더욱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기념식 당일인 모레,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놓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 리포트 ▶

    주권 반환 20년을 맞은 홍콩.

    일단 외형적인 경제 성적표는 화려합니다.

    국내총생산 GDP는 2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외환보유액은 6배 넘게 증가했으며, 홍콩 증시의 시가 총액은 무려 9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하지만, 고도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최근 10년간 주택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고 빈부격차가 극심해졌습니다.

    [천완잉/홍콩 대학생]
    "많은 홍콩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어요. (홍콩 선수이부 지역 주민들은) 매일 겨우 한두 끼만 먹을 정도예요."

    민주화 요구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도 심각합니다.

    지난 2014년 직선제를 요구하며 시작된 '우산혁명'이 친중국 성향을 띤 홍콩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실패하자 반중 감정이 점차 고조됐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홍콩 학생운동가]
    "우리의 열정이 계속된다면 홍콩의 민주화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까지 나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홍콩 내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하나의 중국' 정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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