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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직원 구합니다"…한국 오는 日 기업

[이슈클릭] "직원 구합니다"…한국 오는 日 기업
입력 2017-06-30 21:01 | 수정 2017-06-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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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직자의 천국이라는 일본의 일자리 사정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통계입니다.

    오늘 나왔는데요.

    구직자가 100명이라면 일자리는 149개.

    일자리가 남아돕니다.

    4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이제 우리나라까지 와서 찾고 있습니다.

    취업난 속에 일본 기업들이 연 채용박람회에는 우리 청년들이 붐볐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정 정장에 흰 셔츠를 단정히 차려입은 구직자들.

    입구에서 이름표를 달고 입장하는 모습도 이색적입니다.

    국내가 아닌 일본 기업들의 채용 박람회.

    항공과 금융사 등 유수의 기업 50곳이 직접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형배/일본 교세라 그룹]
    "이번엔 저희가 처음이거든요. 처음 열어보고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 확대해서 열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구직자들의 긴장감은 여느 채용 현장 그대로.

    오늘 박람회 참가 경쟁률만 5.3대 1로 주로 일본어에 능통한 구직자 4백50명만이 서류전형을 거쳐 기회를 얻었습니다.

    [조희재/21살]
    "일본은 자기 성격이나 개성을 살려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력서를) 쓰는 것 같아요."

    일본이 경기 침체를 벗어난데다 고령화에 청년 인구가 줄면서 대졸자 취업률이 98%에 육박하는 반면 국내는 60%대에 그칠 정도로 차이가 크다 보니 일본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실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취업한 청년은 작년에만 1천1백여 명으로 2년 사이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선우상/25살]
    "일본에 취직자리가 더 많다는 소리도 있고 해서 일본으로 한 번 가보면 어떨까라는…."

    거리가 가까운데다 문화적으로도 비교적 익숙하고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취업비자 받기가 쉬운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김학준/한국무역협회 상무]
    "(일본이) IT를 중심으로 계속 인력 수요가 있고요. 향후 5년간은 일본 취업이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한국과 다른 기업 문화와 현지 생활의 외로움 탓에 적응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하지만 구직 전쟁이 벌어지는 한국 대신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으로 향하는 청년들은 당분간 줄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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