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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도로 위 '쌩쌩' 위험천만 전동휠, 사고방지 대책은?

[현장M출동] 도로 위 '쌩쌩' 위험천만 전동휠, 사고방지 대책은?
입력 2017-07-01 20:18 | 수정 2017-07-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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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바퀴가 달린 발판 위에 올라 쌩쌩 달리는 전동휠, 자주 볼 수가 있는데요.

    엄연히 원동기장치 운전면허가 필요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또 운행이 금지된 인도 위를 달리는 등 도로 위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조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동휠 잔해 옆에 부서진 안경이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전동휠을 타고 골목길을 달리던 6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숨진 겁니다.

    서울의 또 다른 도로.

    전동휠 10여 대가 도로 위를 아슬아슬 줄지어 달립니다.

    승객을 태우려는 버스가 다가서자 구석에 갇혀 옴짝달싹 못합니다.

    전동휠을 원동기로 분류해 도로 주행만 허용하다 보니 벌어진 현상들입니다.

    [김은택/전동휠 이용자]
    "(인도는) 전동휠 (이용)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저희는 이제 밖으로만 나가게 되는 거죠."

    전동휠을 타기 위해선 원동기 면허가 필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강시민공원에선 초등학생들이 전동휠을 타고 쌩쌩 달립니다.

    무면허 주행을 막아야 할 경찰은 오히려 도로 주행을 권장합니다.

    "살살 끌고 가. 인도에서 타지 말고."

    면허증 확인 없이 전동휠을 대여해 주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보호장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동휠 대여업체]
    (저는 면허증이 없는데….)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돼요."
    (보호장구 여기서 빌려주세요?)
    "사무실에 있어서…."

    한 보험회사 조사 결과, 지난해 발생한 전동휠 등 개인용 이동수단 사고는 모두 137건으로 4년 만에 4배 이상 늘었습니다.

    폭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은 국내 도로 여건을 외면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동휠을) 길거리, 차로로 내보내면 더욱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에서, 또 자전거 도로에서 어떻게 같이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간 국내에 팔린 전동휠은 모두 5만 대로 추정됩니다.

    새롭게 등장한 이동수단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조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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