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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M출동] 단속 비웃는 과적차량…'도로 위 무법자'

[현장M출동] 단속 비웃는 과적차량…'도로 위 무법자'
입력 2017-07-02 20:18 | 수정 2017-07-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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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넘어질 듯 짐을 가득 싣고 달리는 화물차 때문에 위협을 느낀 적 있을 텐데요.

    이런 과적차량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가 있었는데, 화물차 운전자들끼리 SNS로 정보를 교환하며 단속을 피해가고 있었던 겁니다.

    송민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커브길을 달리던 화물차가 기우뚱하더니 그대로 넘어집니다.

    앞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드럼통이 날아드는가 하면, 커다란 소파까지 떨어집니다.

    모두가 화물 과적과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들입니다.

    이른 새벽 시간, 과적 단속 현장을 따라가 봤습니다.

    대형 철재 구조물을 실은 트레일러가 2개 차선을 차지한 채 버젓이 달립니다.

    화물칸보다 훨씬 큰 구조물이 실려 있습니다.

    단속 결과 총 무게는 50톤, 화물 폭은 4.8미터, 높이는 4.72미터로 도로법에 명시된 허용 기준을 모두 위반했습니다.

    "폭 4.80, 폭 2.3미터 초과했습니다."

    편도 2차선 국도에서 아예 도로를 다 차지하고 달리는가 하면, 차선을 무시한 대형 트레일러가 갑자기 정지하는 아찔한 순간도 목격됩니다.

    현재 시간이 오전 5시 10분입니다.

    하지만 이 화물차량은 오전 5시까지만 운행하게 돼 있어 단속 대상입니다.

    이런 차량들은 보행자에게도 큰 위협입니다.

    [주민]
    "큰 화물차가 확 지나가면 애들이 급하면 도랑으로 뛰어내릴 정도로 (위험해요.)"

    화물차 기사들은 위법인 걸 알면서도 도로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과적 차량 기사]
    "거래처다 보니까 안 할 수도 없는 거고, 급하면 위험해도 하는 거죠. 안전하게 운행은 하는데…단지 법에 저촉된다 뿐이지."

    최근에는 화물 기사들끼리 SNS로 단속 정보를 공유하거나, 승용차로 단속 차량을 미행하면서 실시간 단속 위치를 알려주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재연/진영국토관리사무소 단속반장]
    "승용차를 이용해서 저희 (단속)차량을 발견하면 서로 연락해 (과적차량이) 안 나오게 하니까 단속이 어렵죠."

    전국적으로 과적 운행 제한을 위반해 적발되는 차량은 매년 4만 5천대가 넘습니다.

    MBC뉴스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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